직구 최고 구속 149㎞ 구속 회복한 KIA 네일, 실전 등판 나선다

이제 실전 감각 점검에도 나선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은 지난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팀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대비 훈련에서 타자를 세워 놓고 공을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올해 KIA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네일은 정규시즌 26경기에서 12승5패 평균자책점 2.53의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리그 전체 1위를 마크하며 KBO리그 데뷔 시즌에 타이틀을 획득하는 기쁨까지 누렸다.

올 시즌 네일의 투구 페이스를 감안하면, 그는 투수 다관왕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었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네일은 지난 8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타구에 맞아 턱 관절이 골절되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하루 뒤 긴급 수술을 받은 그는 포스트시즌(PS) 복귀를 위해 치료가 끝난 이후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재활에 매진했다.

KIA가 KS 직행을 확정지으면서 네일은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조금 더 벌게 됐다. 다행히 회복 속도도 빨랐다. 지난 9월 11일부터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을 소화하기 시작한 그는 22일부터는 불펜 피칭까지 시작했다. 25일에 실시한 불펜 피칭에선 투구수를 40개까지 소화하기도 했다.

네일은 4일 라이브 피칭에선 두 세트에 걸쳐 총 33개(1세트 18개, 2세트 15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와 함께 변화구로는 스위퍼, 체인지업, 투심, 커터를 모두 던져 총 5개의 구종을 최종 점검했다. 빠른 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9㎞까지 나왔다.

자체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린 네일은 이제 실점 감각 점검에도 나설 예정이다. 우선 9일에 잡혀 있는 상무와 연습경기에서 2이닝을 던질 계획이다. 실전 점검에서도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KS 등판 날짜에 맞춰 투구수를 조절해 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KS 1차전은 오는 21일에 열린다. 네일이 가장 빠른 경기인 1차전에 선발등판한다 해도 현재 컨디션에선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에이스의 건강한 복귀는 12번째 KS 우승을 노리는 KIA에겐 천군만마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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